레이저로 적 무인기를 요격할 수 있는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블록-1)이 올해 안에 실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11일 '한국형 스타워즈 프로젝트'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양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블록-1 은 광섬유에서 생성된 레이저를 표적에 쏘아 맞혀 무력화하는 것으로, 북한의 소형 무인기 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육안으로는 레이저 광선이 보이지는 않지만 적외선으로는 보인다.
이 무기는 레이더로 탐색한 무인기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레이저를 10∼20초가량 조사(照射)해 섭씨 700도 이상의 열에너지를 가함으로써 표적 무인기 내부의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하고 1회 발사 시 소요 비용은 약 2000원에 불과하다. 현재는 출력이 낮아 소형 무인기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출력을 키우면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2019년 8월부터 예산 871억 원이 투입돼 국방과학연구소가 체계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기업으로 참여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이득수 기자
leeds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