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업 744건…월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어
개업 공인중개사 11만3천여명으로 감소…2021년 3월 이후 최저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부동산 중개업계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은 총 744건으로 전달(889건)보다 145건(16.3%), 작년 같은 달(968건)에 비해 224건(23.1%) 감소했다.

협회가 공인중개사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신규 개업 건수다.

반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1137건(폐업 1024건, 휴업 113건)에 달했다.

전달(1245건)보다 8.6%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신규 개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2022년 8월 중개업소 휴·폐업 건수가 신규 개업 건수를 넘어선 이후 이듬해 1월 한 달을 제외하고 이런 추세가 지난달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1∼6월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7508건에 달한다. 신규 개업(5586건)보다 2000건쯤 많았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총 11만3675명으로 1년 전(11만7154명)보다 3479명 줄었다.

이는 3년 3개월 전인 2021년 3월(11만3233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서울에서도 개업 공인중개사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휴·폐업으로 문을 닫은 중개사무소는 총 254곳으로 전달(300곳)보다 15.3% 줄긴 했지만, 신규 개업이 13.3% 감소한 194곳에 그치면서 여전히 휴·폐업을 밑돌았다.

협회는 6월 말 현재 서울 지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2만5891명으로 작년(2만6971명)과 비교하면 1000명쯤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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