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24일 오전 북한에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다수 떨어져 경호처가 긴급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청사인근에 오물풍선이 떨어지긴 했으나, 청사 경내에서 오물풍선 낙하물을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에 나서 10번째 풍선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일부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안으로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청사 경내에 낙하한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발견된 것과 관련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을 합참과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에 용산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 했으며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은 지난달 초에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구청, 이태원역 인근 상점 등에서 발견된 바 있다.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할 경우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낙하 후 수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