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특사단장 자격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지난 23일 출발해 1박 3일간 체코를 방문하고 25일 귀국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체코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성 실장은 "체코 피알라 총리를 예방하여,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며 "피알라 총리가 이례적으로 내각회의까지 잠깐 중단하고 특사단을 맞아 주셨고, 예방에는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포야르 안보보좌관이 함께 배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실장은 "체코 측은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첫 번째 이유로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한국의 우수한 입찰서와 탄탄한 산업 기반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체코 측은 '이번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 '한수원의 공사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며 "체코 측은 '신규 원전건설이 체코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하는 한편, '원전 협력이 촉매가 돼 R&D와 교육혁신 분야까지 양국 간 협력이 대폭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산업부 장관 간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실무 차원에서의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성 실장은 "지난 화요일(23일) 정상 간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윤 대통령의 9월 체코 방문에 합의한 바 있다"며 "양국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 발전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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