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대한민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 해군과 해상자위대, 공군과 항공자위대 간 정례협의와 부대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한 후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대신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장관의 일본 방문은 2009년 4월 이후 15년 만이다. 한일 국방부장관과 방위대신 회담은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최근 북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동맹의 연합방위 태세와 능력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해 나간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신 장관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행위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위협임을 강조하였으며, 양 장관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한미동맹 발전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신원식 장관과 기하라 방위대신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러·북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함께 도모해 나가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지난 6월 회담의 후속 조치로 한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에 국방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공동으로 한일 '국방교류 연간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일본 방위대신 간 상호 방문 활성화 △육·해·공 참모총장과 막료장 간 상호 방문 재개 △육군-육상자위대, 해군-해상자위대, 공군-항공자위대 간 정례협의체 및 부대교류 재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 재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