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둔화로 이익 감소 재료비 증가

에코프로가 전방시장 둔화 여파로 2분기 영업 손실 54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 31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영업 손실은 546억원이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170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2분기 영업 손실은 제품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재료비 증가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298억원과 비교해 약 248억원 늘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86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2% 감소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기 대비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 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은 667억원, 영업 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 손실 규모가 전기(-130억원) 대비 줄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1% 줄었다.

에코프로는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판가) 하락 폭이 축소되며 3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률은 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2%대에서 하락률이 유지될 것으로 추산된다.

에코프로는 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가 된 유럽 시장 내 투자도 이어간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t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근 공적 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따른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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