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단양, 천연 석회암동굴 180개 ‘분포’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의 천연동굴이 더위를 피하는 이색 피서지로 인기다.
영겁의 시간, 자연이 빚어낸 땅속 탐험명소 ‘단양 천연동굴’은 1년 내내 14∼15도를 유지하면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지난해 6월 국가지질공원에 지정된 단양군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180여 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이 있다.
이중 단양의 대표적인 천연동굴은 천연기념물 256호 고수동굴이다.
5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신비한 지하궁전으로 전체 1395m 중 940m가 일반에 개방됐다.
동굴 구간마다 거대한 종유석이 장관인 고수동굴은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한곳으로 꼽힌다.
동굴 내부에서는 타재석기와 마재석기가 발굴돼 선사시대 주거지로 사용된 것으로 예측된다.
동굴 내 종유석은 원색 그대로를 유지하며 현재도 자라고 있으며 갖가지 2차 생성물의 지형지물을 이루고 있어 종합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국내 유일의 고구려 문화가 남아 숨 쉬는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1호)은 아기자기한 석순이 자랑이다.
1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룬 것이 특징으로 전국 최초 ‘무(無)장애 공간’이 조성됐다.
굴 길이는 700m, 입구는 2m정도로 지하수량이 풍부하고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재 단양군 홍보팀장은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와 바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여행 탐방지로 단양 천연동굴이 제격”이라며 단양여행을 추천했다. /단양=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