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을지연습 대비 및 정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비참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최근에는 GPS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중동지역을 거론하며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전쟁의 양상도 과거와 많이 달라져 정규전 비정규전 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전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교통, 통신, 전기, 수도와 같은 사회 기반 시설과 원전을 비롯한 국가중요시설은 우리 사회의 안정을 지키고 전쟁 지속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시에도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2일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민방위훈련과 관련해 "훈련을 내실화 해 북한의 공습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안내에 따라 차량 이동 통제와 대피 훈련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훈련인 올 '을지연습-자유의 방패(UFS)'에는 다수의 유엔사령부 회원국 장병들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과의 내실 있는 훈련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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