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노조 긴장 분위기 '사내 당면 과제' 해결 적임자 필요
충남 태안군 소재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사장 선임 과정을 놓고 임직원들과 노동조합원들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있다.
익명의 서부발전노동조합 조합원은 "공공기관의 사장 선임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매번 사장 선임과 관련해 많은 기대를 해왔던 터라 이번엔 내부 실정에 정통하고 내외부 현안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능한 내부 인사가 선임되길 바란다"며 "에너지 전환 시기에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어려운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장 선임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고 털어놨다.
서부발전은 지난 15년간 한국전력공사 인사들로 사장이 선임돼 왔으며, 이로 인해 사내 출신 직원이 최고 경영자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좁은 험로였다.
다른 한 조합원은 "사장 선임 절차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내부 임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언론에서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거론되자, 다수의 직원들은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사장 선임 절차와 전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서부발전 임직원들은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인사검증을 통해 잡음 없는 사장 선임이 이루어져야 하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의 선임을 기대하고 있다.
/태안=송윤종기자
송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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