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비로봉 일원, 원추리·말나리·까치수염 만개

▲ 단양 소백산 제2연화봉을 오르고 있는 탐방객. 사진=단양군제공
▲ 단양 소백산 제2연화봉을 오르고 있는 탐방객. 사진=단양군제공

야생화의 보고(寶庫) 충북 단양 소백산(1439m)에 여름 들꽃이 만개하면서 천상의 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처서(處暑)를 하루 앞둔 20일, 소백산 일원에 꽃망울을 터트린 들꽃은 올해 유난히도 강한 햇볕과 큰 일교차,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나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답다.  

단양군 등에 따르면 최근 연화봉과 비로봉 등산로 주변에 까치수염, 원추리, 노루오줌, 동자꽃 등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평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말나리, 모시대 등 수십 종의 여름들꽃이 등산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산에 올라 온몸에 땀이 베일 때쯤 정상 입구에서 만나는 여름 들꽃의 향연은 산행의 피로를 잊기에 충분하다.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은 젖은 땀을 식혀주고 힐링을 안겨준다.

여름 소백산은 푸른 머리에 야생화 핀을 꽂은 듯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다.

천동과 어의곡 새밭계곡에서 만나는 냉기 가득 머금은 원시림 계곡과 울창한 숲은 태고적 신비를 자아내며 시원한 청량감에 더위를 한방에 날린다.

▲ 최근 단양소백산 제2연화봉에 꽃망울을 터트린 여름 들꽃. 사진=독자제공
▲ 최근 단양소백산 제2연화봉에 꽃망울을 터트린 여름 들꽃. 사진=독자제공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단양소백산은 사계절 빼어난 풍광으로 한해 평균 30여 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명산이다.

단양소백산 코스는 등산 동호인들 간에는 야생화탐방 산행코스로도 인기다.

산행 코스는 단양읍 천동계곡과 가곡면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쪽으로 내려오는 11km 구간과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비로봉∼천동 다리안관광지로 하산하는 16.5km 구간으로 나뉜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소백산은 높이에 따라 다양한 여름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시원한 계곡과 원시림, 야생화가 어우러진 소백산은 여름 힐링 트래킹코스로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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