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1.75세 ↑… 출산지연 뚜렷
셋째아 이상 비중, 괴산 ‘전국 1위’
합계출산율은 충북 빼곤 모두 줄어

충청지역의 평균 출산 연령이 10년 새 2살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충청지역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2013년 31.45세보다 1.75세 많았다.

이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출산 연령도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33.7세로 2013년 31.7세보다 2살 높았다.

이어 같은 기간 △충북은 31.2세→32.9세 △대전은 31.8세→33.9세 △충남은 31.0세→32.9세로 각각 상승했다.

군 단위에선 충북 증평군이 32.3세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낮았다.

이같이 평균 출산 연령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여 출산 지연 현상과 고령 산모 비중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혼 후 첫째 출산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3년으로 나타났다.

첫째아 출산 때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대전과 충북이 지난해 2.3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같은 기간 △세종은 2.5년→2.4년 △충남은 2.4년→2.3년으로 줄었다.

셋째아 이상 출생아 비중은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천안시·부여군이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군 단위에선 괴산군이 28.6%로 가장 높았고, 부여군이 20.2%로 6위에 올랐다.

반면 보은군은 5.8%로 하위 지역 4위를 기록했다.

시 단위에선 청주시가 7.7%로 전국 2위에 랭크됐고, 천안시가 8.5%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0.9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0.89명, 충남 0.84명, 대전 0.79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세종(-0.15명), 충남(-0.07명), 대전(-0.06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충북은 0.02명 증가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세종(7.2명), 대전(5.0명), 충북(4.8명), 충남(4.5명) 순으로 높았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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