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집계… 전년 동기比 40% ↓
대전·세종 산업재해 한건도 없어
올해 상반기 동안 충청지역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2분기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30명, 사고 건수는 30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건의 산업재해로 42명이 숨진 것보다 인원은 12명(40%) 줄고, 사고 건수는 11건(36.6%)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충남 사망자는 16명(사고 건수 26건) △충북 사망자는 14명(사고 건수 14건) 등이다.
대전과 세종은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 사고 통계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 가운데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계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사고 사망자는 296명으로 작년 동기 289명보다 2.4%(7명) 늘었다.
사망 사고 건수는 284건에서 266건으로 18건 감소했다. 이는 23명의 노동자가 한꺼번에 숨진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영향이라는 게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고 사망자가 130명으로 전년 대비 17명 줄고, 제조업은 95명으로 전년보다 14명 늘었다. 기타 업종은 61명에서 71명으로 10명 늘었다.
규모별로는 상시 노동자 50인(건설업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선 전년 대비 24명 줄어든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작년 동기보다 31명 늘었다.
50인 미만 중에서도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새로 법 테두리 안에 들어온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고 사망자는 84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줄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부딪힘·깔림·뒤집힘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기타·끼임·물체에 맞음은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시기·경기적 요인 등을 살펴 사고 다발 업종에 대해 유해·위험요인 집중 점검, 업종별 간담회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