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만족도 설문 결과… 94.7% 불만족
“공무원 연금, 기대할 수준 못돼” 93.9%
충남·세종지역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낮은 임금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로 교직 기피·이탈이 심화되고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충남·세종지역 20·30 교사 537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이중 94.7%가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83.2%는 낮은 보수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월급만족도 조사에서 교사 64.0%가 매우 불만족, 30.7%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또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물가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57.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30.1%),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10.9%) 순으로 나타났다.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도 찬성이 95.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무원 연금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가 거의 대다수인 93.9%에 달했다. 되풀이되는 공무원 연금 개편으로 특히 젊은 교사일수록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구조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확실한 처우 개선’이 5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교권 보장’이 39.2%로 뒤를 이었다.
교총은 이날 “사실상 삭감 수준인 교원 보수가 10% 이상 인상되도록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 등 교원 제수당을 인상하라”며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도 월 4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 측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혁신처에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전달했다. 교총은 지난 2일부터 기본급 10% 인상, 교직수당 및 제수당 인상 등을 7대 과제를 내걸고 전국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세종=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