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건강권 '황톳길 조성 관리' 시정 대안 신선하다
네 가지 관리 방향, 안전, 시설 보완 제시 돋보여

▲ 이정수 서산시의회 의원이 지난 13일 5분 자유 발언하고 있다.
▲ 이정수 서산시의회 의원이 지난 13일 5분 자유 발언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의회 이정수 의원(부춘동, 성연면)이 지난 13일 298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제시한 "맨발 걷기 활성화 황톳길 조성 사업 건의"가 시민건강권 강화는 물론 바른 시정 구현에 진일보한 의견제시라는 여론평가가 나왔다.

이 의원은 이날 마지막 5분 발언 주자로 등단해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일명 "어 시(Earthing)" 열풍이 대단하다"라며" 최근 방송 등을 통해 맨발 걷기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이어"황토가 몸의 독소를 배출하고 항균 작용을 하며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 뇌 질환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항암 후유증과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긍정적인 효과로 황톳길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 황톳길 이용 효과알렸다.

이러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앞다퉈 도심공원이나 산책로에 황톳길을 만들어 맨발로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현상을 진단했다.

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건강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이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국민건강증진법'의 근거를 밝힌 후 자신의 지역구 부춘동의 부춘산 황톳길을 소개했다.

개통 당시 서광사부터 서산 학생수영장까지 길이 650m로 조성됐으나 개통 후 시민의 사랑과 함께 이용자가 늘어 대산 목 사거리 인근까지 길이 922m로 확장했다"며"중간 중간 황토 볼 길, 황토 쉼터, 야외의자 등 쉴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배치해 이용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애써주신 산림공원과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관리 부서의 노고를 위로했다.

또 580m 황톳길인 서산중앙고등학교의 '학교 숲 황톳길'도 소개했다.

이어 "본 의원은 시민분들의 맨발 걷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건강하고 안전한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 한다"고 네 가지를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마을 가까운 공원이나 기존 등산로 안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다양하게 마련해 달라.

둘째, 황톳길에는 세족장과 신발장, 먼지떨이, 황토 볼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 안전하고 편리한 걷기 환경을 조성하라.

셋째, 주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빗물에 쓸려가는 토사와 이용객 증가로 인한 보수 등 담당 부서의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황톳길 조성 전, 기관이나 단체와 유지관리에 대한 업무협약 등 사전 유지관리 책을 수립하라.

또, 타 지자체의 사례처럼 황톳길에 안개 분사 시설을 설치해, 황토의 건조함을 막고 쾌적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 안개가 기화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어 폭염을 완화가 기대되니 적극 검토를 바란다.

넷째, 황톳길과 연계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시 보건소가 주관해 맨발 걷기 교실을 열어 올바른 걷기 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100일 동안 매일 한 시간씩 맨발로 걷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이 의원은 "이완섭 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분들께서 적극 노력해 주시리라 믿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집행부가 시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산=송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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