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원자력발전 건설계약에 대해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윤 대통령 체코 방문을 떠나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면서 계약 성사의 관건으로 등장한 K-원자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체코와 같은 가치공유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을 묻는 질문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대응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