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과 함께, 이를 이뤄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 대국을 펼쳤던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들 중에 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부위원장에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이 위촉됐으며, 기술·혁신분과위원장에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산업·공공분과위원장에 고진 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인재·인프라분과위원장에 김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법·제도분과위원장에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이사, 안전·신뢰분과위원장에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위원장인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선두에서 이끌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국가 역량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고 경제, 안보의 핵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AI기술 및 주도권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자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한-미 AI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한미가 함께 AI를 공동연구개발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도 개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민·관 합작투자를 통해 구축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AI 전환을 촉진해 민간의 인공지능 분야 투자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염재호 부위원장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비전 및 미션'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 AI 전략 정책 방향'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민간 부문 AI 투자계획 및 정책제언'을,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산업 AX 전환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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