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돕는 봉사활동 본격화
지원받는 수혜자서 나눔 실천하는 주체로 변화
더 큰 변화 위한 탈북민 봉사단체 결속 강화
대전서 '전국탈북민봉사단체연합' 출범
탈북민 봉사단체들이 전국적으로 결집해 '전국탈북민봉사단체연합'을 발족했다.
지난 3일 대전시에 위치한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강당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탈북민 봉사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탈북민들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다짐하고 나눔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새삶인협회(대표 이장열), 충북새삶인협회(대표 김금옥), 비영리민간단체 우리ONE(대표 채신아), 세계탈북민여성지원연합(대표 김희연), (사)북방연구회(대표 김형수),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대구지부(대표 이영철, 최혜성),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대표 이은택), 경산시탈북민연합회(대표 윤광남), (사)남북공동체협의회(대표 고미화),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울산지회(대표 석주은), ㈜원코리아 미디컴(대표 허영철) 등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탈북민 봉사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탈북민 소외계층, 차상위계층, 위기가정, 무연고자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발족식을 통해 연합 봉사활동을 본격화하고, 탈북민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발족식을 주도한 이영철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탈북민들이 지원받는 수혜자에서 벗어나 사회에 기여하는 주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이제는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연합은 그동안 분산돼 있던 탈북민 봉사단체들의 힘을 결집해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발족을 통해 각 단체들이 함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협력해 더 넓은 범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탈북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나누고 베푸는 모습을 통해,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며, 연합 봉사활동을 통해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더욱 인정받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 정경조 지사는 영상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탈북민들은 통일의 소중한 자산이자 우리의 가족"이라고 전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이창종 회장과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전본부 김지현 상임대표는 축사를 통해 탈북민들의 나눔과 봉사활동을 격려했다.
이번 발족식을 계기로 탈북민들은 지원받는 수혜자에서 나눔의 주체로 변모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