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쓰레게 풍선 날리기를 계속하고,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괴뢰'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칭하면서의 비난의 선을 넘자 합동참모본부가 金은 향한 직접적 경고에 나섰다.
합참은 4일 밤 11시 출입기자단에 보낸 서면에서 "다시 한번 경고한다. 우리의 전략적, 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대응방침을 재차 통고했다.시
합참이 심야에 경고 메시지를 발한 것은 북한의 행태가 용인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면에서 합참은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까지 총 24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편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오늘 김정은은 우리 국군 통수권자를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하겠다며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대응 반격 가능성의 명분을 축적했다.
합참의 경고 발표에 앞서 국방부도 이날 오후 4시45분 '김정은·김여정의 국군의 날 행사 관련 비난에 대한 입장'을 내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한 것을 두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우리의 무기체계와 전략사령부를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 모두가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며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라고 평했다.
이어 "주민들을 철저히 속여온 불량 정권으로서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한 우리 군의 위용을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강박을 느낀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으며, 핵 도발 즉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며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 종말의 길임을 깨닫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2일 윤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북핵을 강력 경고한 데 대해 "윤석열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리는 오랜 기간 간고한 도전을 이겨내며 핵 강국으로서의 절대적 힘과 그를 이용할 체계와 기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