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 연결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지 엿새 만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인접한 북쪽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DMZ) 내 폭파 작업이라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경고 방송과 함께 MDL 남측 지역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양쪽에 각각 100여 명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도로 남쪽으로 6m 높이의 가림막을 치고 군사분계선 북쪽 10∼70m 지점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파괴하기 위한 폭파 작업을 실시했으며, 폭파에 의한 파편이 수십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합참은 북한의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공조 하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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