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22일 김 여사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 여사 관련 대화 문건이 수천 건에 달한다며 공개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 전인 4월 6일자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서 김 여사는 온라인상에 퍼진 명태균씨와 본인이 관련된 여의도 '지라시' 글을 텔레그램을 통해 명씨에게 공유해 전달했다.

김 여사가 공유한 글에는 '최근 김건희 여사가 천공스승과 거리를 두고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음. 명태균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사주를 보러 창원을 찾아 갈 정도로 국민의힘 고위관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난 인물로 확인되는데,  과거 창원 일대 공중전화부책을 만드는 사업을 하다가 공중전화 자체가 거의 없어지자 10여 년 전부터 사주를 보는 무속인으로 전향함'이라고 적혀있다.

이어 '2013년 명태균 좋은날 대표이사는 창원대에 발전기금을 1억원을 전달함'이라고 씌어있다.

또 '윤 대통령이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명태균의 조언 때문이라고 전해지며, 명태균은 김건희 여사에게 점사비를 받지 않으면서 김 여사로부터 더 신뢰를 받았고, 김 여사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명태균에게 전화를 걸어 국사까지 논의한다는 소문이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

김 여사는 이 메시지를 공유하며 별도로 멘트는 하지 않았으나, 명씨는 "아이구 이런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들이 많다"라며 "그냥저냥 여러 가지 이야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난다. 책임 소재 불분명하게"라고 무시하라는 취지를 답장했다.

한편, 명씨는 자신이 역술인이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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