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숨은 쟁점이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일 문제에 관해 "7월 참의원 선거까지는 물리적으로 무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문제 등을 놓고 일본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역사 문제를 거론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으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양국 간 대립의 표면화로 작년 10월 아베 총리의 방한으로 얻었던 외교 점수가 소멸되는 사태를 피하고 싶어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1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아소 외상도 "참의원 선거 이전에는 무리다. 그 때까지는 환경정비에 힘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도의 발언에 그쳤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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