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냈던 효율적 제도개선을 추구하는 NGO단체인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회 노남수 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안중근 의사의 딸(장녀 안현생)과 사위(황일청)에 대한 과거 정부의 국가유공자(1급 독립유공자) 누락과 억울한 피해, 역사 오류를 신속하게 바로 잡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전날 기념식에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독립 유공자 유족과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추가로 밝혀진 독립 유공자 33명을 포상하고 독립유공자 전체 명부를 대전현충원, 임시정부기념관, 독립기념관 등에 비치해 방문객들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노 위원장은 안현생·황일청 투사의 유공자 인정 요구와 관련해 "하얼빈 의거와 윤봉길 의사 홍커우 의거로 인하여 남겨진 안중근 의사의 따님(안현생)과 사위(황일청), 손녀(황은주, 황은실)는 일본으로부터 상상도 할수 없는 혹독하고 처절한 핍박을 견뎌야만 했다"고 소개했다.
안 의사의 사위 황일청(1898년생)은 일제 치하 초창기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설립자 이시영) 출신으로서 백범 김구 선생을 도와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임시정부 초대 군무부 참사를 지냈을 뿐만 아니라, 구국모험단(무장 독립운동 단체)소속으로 폭탄 제조와 폭탄을 본국에 조달하는 중요 임무를 담당해 일본군의 요주의 관리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일청은 애국심을 발휘하여 중국 서주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동포와 학도병들을 위해서 한글중학교를 세워 가르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던 3지대 광복군(이모씨)의 총탄에 의해서 살해 되면서 당시에 남겨졌던 안중근 의사의 가족들(부인 조마리아 여사, 딸 안현생, 손주 황은주, 황은실 등) 여자 4명이 끔찍한 피해와 상상할수 없는 경제적 정신적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노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독립유공자로서 등록되지 못한 것은 그 당시의 모든 행적과 돌아가신 경위 등을 유공자의 살아남은 직계 자손들이 보훈부에 입증해야 하는 불합리한 행정과 잘못된 인식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위원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안 의사의 장녀안현생의 손자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아 국가보훈부에 7차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노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을 대대적으로 재추진하여 하루 속히 고국으로 봉환해서, 숭고한 애국정신을 제대로 이어 나갈수 있도록 해야만 위태로운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세계 속의 10대 경제강국에 걸 맞는 품격 높은 국민과 국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