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진천캠퍼스 스포츠단 기대 효과와 과제
<上>창단 과정과 의미
<中>진천 충북의 시너지 효과
<下>앞으로의 성공 전략은
국가대표출신지도자대거영입…우수체육인재발굴 육성집중
대학 지역상생모델구축…장애인 e스포츠등20 종목추가확대
충북 진천군에 캠퍼스를 둔 우석대학교가 스포츠단을 창단했다. 대학단위 스포츠단으로는 드물게 매머드급으로 운영된다. 특히 2014년 문을 연 우석대 진천캠퍼스가 스포츠단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핵심 종목도 대거 진천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진천군과 충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석대 스포츠단 창단에 따른 기대 효과와 과제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우석대학교는 충북 진천군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이다.
2014년 개교한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진천군과 충북의 싱크탱크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가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상으로 우석대는 지난 6월 스포츠단을 창단했다.
육성 종목은 축구, 야구, 배구(남·여), 농구 등 총 14개 종목에 달한다. 단일 대학 스포츠단으로는 보기 드물게 '매머드급' 규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석대는 앞으로 e-스포츠와 장애인 종목을 추가해 총 20여 개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석대 스포츠단이 창단되기까지 박노준 총장의 열정과 헌신이 가장 큰 마중물이 됐다. 프로야구 스타 출신인 박 총장은 대학 경영은 물론 대한체육회 분과위원회 위원장, (사)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협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학계와 스포츠계에서 관록과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번 창단 이면에는 박 총장의 풍부한 스포츠 경험과 대학 경영의 노하우를 접목해, 스포츠와 학문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대학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행간이 담겨져 있다.
우석대 스포츠단 창단 소식이 알려지자 진천군과 충북도 등 지역사회와 체육계는 큰 기대와 함께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7월 진천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총장은 "엘리트 체육인을 집중 육성하고 대학과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송기섭 군수와 김명식 진천군체육회장은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우석대 스포츠단 창단에는 '대학과 지역 간의 상생'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나아가 우석대와 진천군이 손을 맞잡고 진천군을 스포츠 메카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진천군은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이 들어서면서 스포츠 인프라 확대를 위한 지리적 조건을 갖춘 상태다.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선수촌 인근의 스포츠 테마타운 조성도 조속히 추진해야 할 현안이다.
지역 스포츠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우석대 스포츠단 창단은 진천을 스포츠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진천군은 충북도민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값진 성과를 내면서 지역사회의 자부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
우석대 스포츠단의 역할과 활동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우석대 스포츠단은 창단과 함께, 우수 체육인재 발굴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드웨어인 지역적 스포츠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탄탄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스포츠 생태계 확장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인재 발굴 및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실력있는 인재 유치와 양성은 각종 대회의 성적과 직결되고, 성적은 진천군 나아가 충북의 명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석대학교는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하고 명문 스포츠단으로 단숨에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농구(여자)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김천시청과 현대에서 활동한 김성은 감독을, 핸드볼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성균관대 감독을 지낸 최현호 감독을 영입했다. 야구 또한 한화와 빙그레 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야구명문 세광고를 이끌었던 김용선 감독을 임명하는 등 스포츠계에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들이 스포츠단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우석대 스포츠단은 진천군과 진천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사회와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전주캠퍼스에서 축적된 스포츠 종목 운영 노하우가 그대로 진천캠퍼스에 전수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진천캠퍼스가 엘리트체육 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석대 스포츠단은 미래를 향한 상생의 스포츠 생태계 구축도 나선다. 진천군과 충북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끈끈한 상생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과 대학이 상생 협력하는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스포츠 인재 배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기대된다.
박 총장은 "진천캠퍼스를 엘리트체육 특성화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미래 스포츠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석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