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겨울 들판으로 간 까닭은

적도의 태양이 사시장철 초록 스테이크를 굽는
내 고향 밀림으로 돌아가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소와 더불어 덕석*을 덮을지언정
동물원보다는 여기가 더 낫지 않겠소?

*추울 때 소의 등을 덮어주던 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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