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경북 문경 간 중부내륙철도가 오는 30일 전면 개통된다. 충북 내륙에 바야흐로 ‘KTX 철도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됐다는 것 외에도 지역 경제에 끼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내륙철도 전면 개통을 환영한다.
지난 27일 경북 문경시 문경역에선 중부내륙철도 2단계 사업인 충주~문경 39.2㎞ 구간 개통식이 열렸다. 본격적인 철도 운행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충주에는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 괴산에는 연풍역, 문경에는 문경역 등 4개 역사가 운영에 들어가 준고속철도 KTX-이음 열차가 달리게 된다.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판교역에서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운행 예정인데, 판교역에서 살미역까지 72분, 수안보온천역에서까지는 77분, 문경까지는 90분 가량 소요된다.
서울까지 승용차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이 20~30분 단축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화천터널 입구에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 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는 점이다.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39.2㎞ 신설 노선엔 1조3386억원이 투입됐다. 1단계 구간인 경기 이천~충북 음성·충주(54㎞) 노선은 지난 2021년 개통해 KTX가 운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서~광주 복선전철(2030년 완공 예정)과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중부내륙철도와 연결돼, 국토 남북을 종단하는 내륙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 개통을 통해 그동안 경부선에서 소외된 침체 지역의 생활 인구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안보온천, 월악산 국립공원, 조령산 휴양림, 문경새재 등의 지역 관광지와 충주, 음성, 괴산의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충북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간 연계가 강화돼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충주역은 내륙 종단 고속철도와 충북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 되면서, 충주가 철도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부내륙선과 충북선과의 연계 여부다.
지선 연결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충북 정치권과 지자체는 그동안 지선의 사업 반영을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충북도와 군이 구상하는 중부내륙선 지선은 국토의 종축으로 뻗어내려온 중부내륙선과 경부선을 횡축으로 잇는 사업이다.
수서~광주~부발~감곡장호원~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대전광역시로 이어지는 전체 노선 중 길이 31.7㎞ 구간인 ‘감곡장호원~충북혁신도시’ 구간이다.
이 노선을 신설되면 경부선의 선로이용률 포화상태를 해소하고, 중부내륙선과 경부선의 연결로 경기 남부와 충북 등 중부내륙권 연계 발전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내륙철도 전면 개통에 이어 지선 연결이라는 또 하나의 쾌거가 실현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