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후퇴, 전 세계에 나라 망신"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이하 국교조)이 6일 비상계엄 사태를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 퇴진을 요구했다.

국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의 지도자가 아니다. 즉각 퇴진하고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으라"고 밝혔다.

이들은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는 그가 얼마나 상황 인식이 무딘지, 얼마나 감정 조절을 못하고 충동적인지, 얼마나 국민과 국가를 무시하는 지도자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정체성을 스스로 폭로한 블랙코미디"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사태를 통해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경제와 외교, 국방 등 모든 분야를 한순간에 망가뜨리고, 국민들이 얼마나 비참해지고 부끄러워지는지 처절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국교조는 "전시나 사변 상황이 아님에도,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비상계엄을 마음대로 선포하고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도록 했다"며 "온 국민이 밤잠을 설쳐가며 내란 상황을 지켜봐야 했고 전 세계에 타전돼 제대로 나라 망신을 당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노골적인 친일 행위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적대 행위, 과학·교육 예산의 무자비한 삭감, 검찰독재 현실화, 막무가내식 의과대학 정책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그동안 자행한 행위만으로도 이미 지도자 자격을 상실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교조는 "윤석열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 5000년 역사와 5000만 겨레가 온전히 유지되도록,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장애물이 되지 말길 바란다"며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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