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길을 가게 된다. 내가 가고 싶은 길도 있고 가고싶지 않은 길도 있다. 확 트인 고속도로도 있지만 다소 답답해 보이는 작은 골목길도 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이 다르듯 길도 마찬가지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늘 다니던 익숙한 길도 있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낯선 길도 있다. 또 다른 곳을 가다보면 아예 막혀 있는 곳도 접하게 된다. 하지만 길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막혀있어도 만들면 길이 되는 것이다. 없던 길을 만드는 사람은 선구자와도 같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늘상 다니던 길만 가다보면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길은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이나 진로와도 같다. 각자의 삶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듯 인생의 목표도 제각각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아름답다는 표현을 한다. 일하는 시간처럼 집중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마주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러기에 시간은 금이라고 했던가. 거리에서, 일터에서, 지구상 곳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어떤 사람은 평생동안을 자기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야말로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어느 누군들 욕심이 없겠냐만 사리사욕을 따지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를 만들어가야만 한다. 그런 사람들이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슴속 깊이에서 우러나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지닌 사람들을 보노라면 존경심이 절로 난다. 정말 쉽지 않은 실천의 모습이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 길은 바로 희망이 가득한 길, 마음이 따뜻한 길임이 틀림없다.
길은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길은 방법과 지혜의 측면도 있다. 똑같은 일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 더 안전한 방법이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지혜로운 것이다.
지금 우리는 급변화, 다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10년 후가 어떻게 될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
이론과 실제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것은 없던 길을 새로이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길을 새롭게 단장하여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가는 것도 해당된다.
또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만 한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유연적이고 탄력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게 될 새로운 터전의 기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소중한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