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60명 중 충북 출신 2명 모두 아쉬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괴산 출신인 신상민(충남도청)과 김성은(삼성전자)이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한 참 못 미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충북체고를 졸업한 신상민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400m 트랙을 3바퀴 돌고 4분의 3바퀴를 더 도는 1,500m 예선에서 개인 최고인 3분42초38에 한참 못 미친 3분55초02를 찍는 데 그쳐 조 11위에 머물렀다.신상민은 무리한 페이스 운영으로 중반 이후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고 후반에는 맨 뒤쪽으로 처졌다.
김성은도 지난 27일 대구 국채보상공원 마라톤 코스를 2시간37분05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28번째로 통과했다.김성은은 한국 선수 5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6분38초나 부족하다.
한국 기록에도 못 미친다.남자 1500m 한국 기록은 1993년 김순형이 작성한 3분38초60이고, 여자마라톤은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이다.
개최국 한국은 노메달에 머무르고 있다. 역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이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적은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대회,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 두 번 뿐이다.
우리나라는 1983년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선수를 파견했으나 한 번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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