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개국 59년간 면민 소식 제공한 팔봉 우체국 우편행정 이어 갈지
충청지방 우정청 관계자, 주민 불편 없도록 적극 노력 의지 표명

▲ 서산시 팔봉면 팔봉우체국 전경.
▲ 서산시 팔봉면 팔봉우체국 전경.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 1로 팔봉 우체국이 오는 3월 31일 폐국이 확정됐다.

팔봉 우체국은 1966년 개국, 이후 현재까지 약 59년간 주민들을 위해 우편취급과 금융 관련의 업무를 추진해 3200여 팔봉 면민들의 편익을 제공해 왔다.

별정우체국으로 개국한 우체국은 운영자 국장 본인 부담으로 청사와 시설을 갖추고 우체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경우 국장 직위를 자녀와 배우자만이 승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결국 폐국 위기에 놓이게 됐다.

팔봉면 3200여 면민들은 갑작스러운 폐국소식에 황당하다며 면민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 폐국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폐국 될 경우 고령인 어르신들은 10㎞ 이상 떨어진 읍내동과 인지면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한 면민은 "국가기관인 우체국이 국민의 편익과 행복권을 제공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주민 입장에서 폐국은 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 우체국 관계자는 "상급기관에서 2월 중 국장 공고를 통해 우편취급 우체국으로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9년간 팔봉 우체국은 우편취급과 금융 업무를 겸한 우체국이지만 우편물만 취급하는 우편취급국으로라도 운영해 줄 것을 3200여 면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팔봉면 한 이장은 "갑작스러운 우체국 폐국 소문으로 주민 대부분이 혼란스러워한다"며 "우편취급국으로라도 부활시켜 국가가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청지방 우정청 관계자는 14일 경위 설명에서 "서산시 팔봉 우체국(별정)은 2022년부터 장기간 국장 공석으로 직무대행 형태로 운영되어 왔지만 승계자가 없어 지난해 12월 폐국을 결정하게 됐다"며 "오는 3월 28일 업무를 중단하고 3월 31일 폐국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 10일 팔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우체국 폐국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지정 취소 후 3개월 내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하기에 2월 중 우편 취급국 운영자 모집공고에 이어 3월 중 폐국에 대한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농어촌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이은 우편물 감소는 우정청 입장에서도 난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정청 관계자에 따르면"이 지역 우편 매출액은 2022년 약 8천만원 2023년 약 6300만원 지난해 약 5천만원 정도로 감소되고 있다"며 "매년 눈에 띄게 감소하는 매출액은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털어놨다.

충남권 보령시 등 일부 지자체도 주민 불편 해소 차원의 적극 행보를 보이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가 필연이라는 시민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약 3200여 명의 팔봉 면민들 우편 서비스가 계속 이어 질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서산=송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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