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농협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

 로컬푸드직매장 확대 등 영농 소득 3천만원 실현 
 염소 생산 지원·일하는 밥퍼 사업도 적극 협력 
 쌀 소비 촉진 내실화·농촌 왕진버스 사업 '박차'

이용선 농협 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충북 증평 출신인 이 본부장은 고향에서의 근무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받아드린다. 그만큼 고향과 농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깊다. 농협경제지주 디지털경제부장에서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으로 영전한 이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이용선 농협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
이용선 농협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

충북본부 총괄본부장 취임 소감은.
"먼저 충북농협을 사랑하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기에 총괄본부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막중함을 느낀다. 사랑하는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충북 농업·농촌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충북농협 운영 방향은.
"그동안 충북농협은 농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많은 농업인이 영농비용 상승과 소비부진,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형 계절 근로자, 농촌인력중개센터, 충북형 도시농부 등을 활용해 적기에 영농인력이 지원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더욱이 올해는 해결해야 할 농업 관련 숙원사항인 △영농자재 보조 확대 △농업부문 조세감면 일몰기한 연장 등을 해결해 농업인 실익 지원에 앞장서겠다. 농·축협 건전결산을 위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농·축협이 견고히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컨설팅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농·축협 숙원사항 해결에도 힘쓰겠다. 다양한 나눔과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충북농협을 만들겠다."
 
지역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올해의 목표는.
"올해는 '농업소득 3000만원'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지역 농·축협과 함께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농산물 수취 가격 향상을 위해 지역 기반의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확대하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활용해 지역을 대표하는 고품질 농산물을 전국의 소비자와 해외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영농자재 지원과 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농업 경영비를 낮추고 기후변화 대응 및 특화작물 육성·발굴에도 주력할 것이다. 또 충북 축산업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국에는 17개의 염소가축시장이 있으며 충북에는 지난해 2개의 염소가축시장이 추가로 신설되어 현재 충주, 보은, 진천 3개 지역에 염소가축시장이 있다. 보은에는 전국 최초 '염소 스마트경매시장'이 설치되는 등 염소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사업 육성을 위해 염소사양관리교육·컨설팅해 충북이 염소 생산 및 유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외에도 충청북도에서 집중하고 있는 '일하는 밥퍼'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쌀 소비촉진에 심혈을 기울였다. 
"충북농협은 지난해 '쌀 소비촉진 TF'를 구성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 350여 건의 MOU 체결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쌀 소비촉진 운동 붐 조성과 잠재적인 소비자를 확보하는 등 양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지속적인 MOU 체결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기체결된 MOU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쌀 소비촉진 내실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지난해 농협RPC 3곳이 쌀 수출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수출 농협RPC를 확대하겠다. 수출국 현지 거래처를 발굴하는 등 지자체와 협력해 수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과 지원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기후변화, 노령화, 인력난 등 농촌 문제 대응 전략은.
"충북농협은 재해지원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농업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재해 발생 시 재해복구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또 지자체와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확대해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을 위해 기상정보와 함께 현장 중심의 상황별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올해 계획 중인 공헌 사업은.
"올해는 '농촌왕진버스'와 '평생학습 아카데미' 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농촌왕진버스사업을 통해 지난해 충북은 11회에 걸쳐 6600명이 의료지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적극적인 홍보와 사전교육으로 21개 지역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국 의료봉사 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추가 지원도 적극 추진해 건강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업인을 위한 '평생학습 아카데미 사업'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교육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을 위해 충북인재평생교육원과 협력해 6개 지역농협, 340여 명의 농업인에게 인문학, 농업법률, 세무,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8개 농협, 500명 이상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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