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 제설기지 제설차량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 제천시 제설기지 제설차량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설 연휴 기간 전국에 폭설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충청권에서도 눈길 교통사고와 항공기 결항 등 폭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7부터 설날인 이날 오전 4시 20분까지 사흘간 도내에는 단양 25.5㎝, 충주 23.7㎝, 제천 18.4㎝, 진천 17.6㎝, 영동 16.3㎝, 청주 7㎝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진천 위성센터 45.2㎝, 음성 금왕 38.3㎝, 제천 수산 32.1㎝  등 일부 지역은 특히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전날 오후 3시쯤 충주시 주덕읍에서는 돼지 축사 2개 동(450㎡)의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이나 가축 피해는 없었으나, 한파까지 몰아쳐 무너진 축사 내 돼지들을 인근 농장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35분쯤 제천시 금성면에서는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제설차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천에서는 지난 27일에도 제설차 전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청주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제설작업으로 인해 활주로를 폐쇄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15편(출발 8편·도착 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충북도는 연휴 기간 40건의 도로 제설 신고를 받고 조치에 나섰으나 옥천군 군도 1호선, 충주시 군도 21호선, 진천군 군도 7호선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소백산과 월악산 국립공원도 전면 통제됐고, 속리산 국립공원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구간만 입산이 가능하다.

진천군 미르309 출렁다리, 증평군 좌구산휴양림, 단양군 온달관광지·소백산 자연휴양림·만천하 스카이워크, 괴산군 충청도 양반길 출렁다리, 옥천군  장계관광지·향수호수길·부소담악 등 도내 주요 관광지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28일 오전 5시 42분쯤 충남 당진시 정미면의 젖소농장 축사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고 농장주가 당진시에 신고했다.

지붕 496㎡가 무너졌지만, 다행히 사육하는 젖소 94마리는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7시쯤 논산의 돈사(1077㎡) 지붕이 절반 정도 무너져 돼지 900마리 중 3마리가 폐사했다.

이어 오전 8시 30분께 청양에서도 돈사 5동 중 1동(250여㎡)이 무너졌으나, 다행히 돼지들 피해는 없었다.

청주기상지청은 2900155  낮까지 충북 중·남부에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주·음성·제천·단양·괴산에는 한파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4∼0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도 대체로 흐리고, 눈이 내리겠다.

오후 3시까지 예상 적설량은 3∼10㎝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대전 -3.0도, 천안 -4.5도, 보령 -2.1도, 부여 -3.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으로 예보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