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철 옥천군수

금강수계 수변구역 지정해제 성과
생활 불편 해소·관광 활성화 기대
향수OK카드 파격 운영 효과 톡톡

 

AI 인재 육성 등 명품 교육도시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 주력
제2농공단지 준공 속도, 기업 유치

 

문화유산·관광 연계… 지역 활력
열린군수실 확대 '믿음행정' 실현

 

황규철 옥천군수가 당선돼 군정을 이끈 지 2년 반이 지났다. 황 군수는 2025년 새해 군정 화두로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제시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국가 전체 세수 감소 예정에 따라 옥천군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 이 같이 중요한 시기에 2025년을 맞아 어떤 방향으로 옥천군의 이끌어 갈지 황 군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22년 만에 금강수계 수변구역 107필지(7만1026㎡)가 지정 해제된 것이다. 그동안 주민분들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시설 투자도 제한받아 오랜기간 지역 침체를 겪었다. 군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수변구역이 해제돼 생활 불편 해소는 물론 향후 친환경 도선도 운영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총 10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들 유치, 옥천 전국연극제 성공 개최, 공약 이행 평가 최고 등급(SA) 달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많은 것을 이룬 해였다."

 

▲ 황규철 군수가 전통시장을 방문해 진열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 황규철 군수가 전통시장을 방문해 진열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군정 운영 방향은.
"올해는 민선 8기 군정 목표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다. 먼저 '교육으로 미래를 여는 옥천'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공교육 환경을 발전시키고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고르게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옥천'을 위해 주민분들의 불편 해소와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 셋째, '활기찬 지역경제 구현'을 위해 소상공인과 농업인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넷째, '생태와 쉼이 공존하는 옥천'을 위해 문화유산과 대청호 권역을 활용한 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농업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 다섯째, '주민이 참여하는 믿음 행정'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행정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
 
군정 운영에 따른 주요 사업도 궁금하다. 먼저 교육 관련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3년간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다. 군과 교육기관이 연계해 AI 디지털 인재 육성과 이주배경가족 지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문화복지시설 접근성이 열악한 옥천읍 서남부권에 생활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하고 노후 군민도서관재정비, 디지털 문해교육, 모두가 누리는 평생교육과 장학사업도 적극 발굴하겠다. 고교 3학년 운전면허 취득 비용 지원, 행복교육택시 운영, 고등학생 국외 현장체험학습도 계속 추진해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경제와 농업 관련 주력 사업은.
"지역 주민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군은 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를 대비하고 군도 정비, 공영주차장 조성 등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마무리하겠다. 또 충북도 핵심산업과 연계 가능한 사업도 적극 발굴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고물가 저성장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해서 소상공인 특례보증, 상인회 역량 강화, 기업 애로 SOS 지원단을 운영해 옥천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제2농공단지를 조속히 준공해 우수기업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며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 지원과 농촌돌봄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농민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고 친환경 농업과 축산 업도 적극 지원해 미래 농업에 대비하겠다."

 

 

'생태와 쉼이 공존하는 옥천'에는 어떤 사업이 있나.
"지난해 옥천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2년 연속 100만명을 돌파하며 이제 관광객 200만, 300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구읍에 맛집촌을 조성해 지역 상권도 살리고 최근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해 옥천의 맛과 매력을 알리겠다. 또 교동호수에 수상교와 광장을 조성하고 향교와 서원, 부소담악 등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주민이 참여하는 믿음행정' 관련 사업은 어떤 것인가.
"주민분들의 작은 불편도 꼼꼼히 챙기기 위해 우리 군은 지방세 고지서 선택 등기 발송, 지방세 모바일 전자 문서 발송, 민원 취약계층 여권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상포진 무료 접종 지원 대상도 우리 군은 기존 60세 이상에서 올해 55세 이상으로 확대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 유공자분들의 생일 축하금도 새롭게 지원한다. 여기에 주민참여예산제, 정책실명제, 주민불편 신문고, 열린 군수실도 더욱 확대하고 적극 운영해서 믿음 행정을 실현하겠다."
 
지난해 향수OK카드 파격 운영의 효과는.
"지난해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가와 소상공인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9월부터 향수OK카드 캐시백을 20%로 확대했다.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 월평균 결제액이 1억7000만원 이상으로 2023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고 향수OK카드 관외 가입자 수도 10% 이상 차지하며 소비자 유입과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열린 군수실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데.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군수가 직접 답변하는 열린 군수실에 많은 분이 오셨다. 가로등 설치부터 마을 도로 파손, 쓰레기 분리수거장 설치 등 모두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대부분 건의 사항은 현장에서 해결하고 예산이나 행정 절차가 필요한 것은 각 부서에서 법령 검토와 현장 확인 후 주민들에게 개별 통보하고 있다.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야의 불편 사항을 군수에게 직접 제보하는 '도와줘OK'도 주민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집중호우 등 기후 변화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기후 변화는 군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봤지만 피해조사 TF 구성, 원포인트 임시회,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문 채택 등 의회와 함께 발 빠르게 대응했고 주민분들도 피해 복구에 적극 동참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모두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후화된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풍수해와 재해 위험지구 정비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취약성에 대비하겠다. 여기에 호우피해 복구사업 105억원을 확보했으며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도 늘려서 군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과 집중호우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유일한 길은 맡은 일을 열심히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옥천군이 여러분의 자부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복지와 의료 등 생활 필수 지원은 확대하겠다.행정의 문턱은 낮추고 사소한 의견이나 불편도 소중히 듣겠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희망찬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옥천=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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