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문 플랫폼 통해 화재 피해 복구비 3천만원 ‘펀딩’

▲ 화재 전, 산골 헌책방 새한서점을 찾은 방문객이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있다. 사진=단양군제공
▲ 화재 전, 산골 헌책방 새한서점을 찾은 방문객이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있다. 사진=단양군제공

지난해 12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서적에 보관·전시된 책 7만 여권이 손실된 산골 헌책방 충북 단양 새한서점이 피해 복구를 위해 내달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4일 새한서점은 책방의 피해 복구를 위해 3월부터 전문 플랫폼을 통한 펀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한서점 이승준 대표는 “현재 남아 있는 별관의 책과 본관의 화재 복구를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펀딩을 도와줄 협력사도 선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예상 100명)에게 서점의 기록노트, 굿즈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복구비 3000만원 정도를 후원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펀딩으로 모아진 금액으로는 완전한 복구가 쉽지 않다”며 “서점이 지역 문화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펀딩 이후 건물과 부지 등을 단양군에 기부 채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양군과 협의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지만 지역 청년들이 서점 운영에 참여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단양청년문화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단양 적성면 현곡리에 자리한 헌책방 새한서점은 영화 ‘내부자’가 이곳에서 일부 촬영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2015년 개봉된 영화에서 주인공인 조승우(검사 우장훈 역)와 이병헌(건달 안상구 역)이 피신해 재기를 도모한 장소로 인기 명소가 됐다.

작년 12월 헌책방 본관 건물 363㎡가 불에 타면서 전시된 책 7만 여권이 불에 타고 별관에 6만여 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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