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형 개량체 형성 기술로 정밀 시공 실현
기간 단축·비용 절감…안전성·현장 적용성 극대화
지반 액상화 저감 기술로 국가 재난 대응 기여

▲ 개념도
▲ 개념도

건설업계가 연약지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계룡건설이 파일웍스, DL건설,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새로운 지반 개량 공법을 개발하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계룡건설이 이번에 취득한 신기술은 '수평·상하 교반장치를 이용해 테이퍼형 개량체를 지중에 형성하는 연약지반 개량공법'으로, 기존 공법보다 높은 정밀도와 균일한 강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교반 날개와 연속 스크류를 조합한 3차원 교반장치를 활용해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 고정밀 시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지반의 구조적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주변 지반의 동반 침하를 최소화해 건축물 안정성을 높였다. 더불어 시공 과정에서 불필요한 공정을 줄여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 시공 원리
▲ 시공 원리

특히 기존의 대형 장비 대신 포크레인 등 기동성이 뛰어난 소형 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 작업장 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시공 중 장비 쓰러짐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고, 저소음·저진동 공법을 적용할 수 있어 도심지 공사에도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연약지반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지반 액상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중요해지면서, 해당 기술이 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계룡건설은 창립 이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건설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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