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5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명예훼손죄로 고발조치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신용한 씨를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발 조치했다"며 "피고발인(신용한)은 어제(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참고인 출석 및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굿판 등을 운운하며 정체불명의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해 대통령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고발 조치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 전 교수는 전날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대통령실이) 소위 이제 영빨 좋다고 하는 5대 명산에서 같은 날 같은 시에 동시에 굿을 했다고 제보를 받았다"며 "그 중 한 곳에선 굿을 하는 대가로 40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교수는 이어 "10월에도 택일을 받아 국가적인 큰 거사에 대한 굿을 했다는 제보가 있어 최종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법학를 졸업하고 창업투자회사 대표를 지낸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청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신 전 교수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이적해 충북 청주청원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송재봉 전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현 국회의원)과 경선을 벌였으나 패해 공천은 받지 못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비판 대열에 서왔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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