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별도 영업이익, 통상임금 부담 반영해도 0.8% 증가
주당 배당금 1400원으로…중간배당 포함해 연간 400억원 이상 배당

백화점 3사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42억원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별도 영업이익이 통상임금 부담금 122억원을 반영해도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주당 배당금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늘리고, 오는 9월 반기 배당을 처음 도입하면서 연간 400억원 이상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매출은 4조1876억원으로 0.5% 줄었고 당기순손실이 8억원에 그쳐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390억원 줄었다.

백화점 별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346억원, 3589억원으로 1.3%, 0.8% 증가했다.

면세점 부문의 경우 매출은 9721억원으로 2.6% 줄었고 영업손실도 288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52억원,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12.4%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6608억원으로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38억원으로 5.1% 감소했다.

면세점은 4분기 영업손실이 118억원으로 적자 폭이 39억원 줄었다. 매출은 2630억원으로 12.2%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결산배당금을 지난해 284억원에서 올해 306억원으로 늘리고 반기 배당금 100억원을 투입해서 한 해 주주들에게 400억원 이상을 배당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중간(반기) 배당을 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의 이번 결산 배당으로 5억7000여 만원을 받는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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