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막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3일 문화제조창 D-200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공식포스터를 공개하고 관람객 35만명 등 이번 비엔날레의 목표를 공표했다.

공식포스터는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세상 짓기’를 시각화해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 등 기본 도형을 쌓아올려 지은 건축적 타이포그래픽이 인상적인 공식 포스터는 삶의 모든 분야와 연결되고 확장되어 가는 공예의 가치를 담았다.

조직위는 “지난 회까지의 누적 관람객 추세와 역대 최장의 개최 기간, 국제사회에서 공예도시 청주가 가지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 이번 목표를 설정했다”며 “1999년 시작된 공예비엔날레의 역사가 4반세기를 넘어선 만큼, 목표 달성 그 이상의 성과와 의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200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이번 비엔날레 주제 ‘세상 짓기’와 연계한 사전 홍보 프로그램 ‘짓기 프로젝트’도 처음 진행됐다.

공예를 넘어 세상의 다양한 ‘짓기’의 의미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차인표씨가 글짓기 분야로 초청돼 강연을 펼쳤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이야기로 최근 옥스퍼드 대학 필수 교재로도 선정된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작가인 차인표 씨는 80여 분간 이어진 이날 ‘짓기 프로젝트 - 글을 짓다, 미래를 짓다’에서 자신의 소설의 시작점이 된 위안부 훈 할머니의 사연과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지난했던 글짓기 과정, 그 과정에서 깨달은 진정한 용서와 화해, 치유의 과정을 전했다.

매회 다양한 분야의 시민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조직위는, 올해 홍보 주체를 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자랄 미래세대로 정하고 14번째 비엔날레의 포텐 터지는 홍보를 담당할 총 14팀의 ‘다음세대 홍보대사-fourteen포텐’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백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청주의 내일을 이끌어갈 우리 미래 세대들과 함께, 4반세기를 넘어 100년, 200년, 그 이상의 역사를 이어갈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내일을 튼튼하게 짓겠다”며 “200일 뒤 세계공예도시 청주에서 펼쳐질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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