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2월 둘째 주

1975년 2월 14일자 1면.
1975년 2월 14일자 1면.

△11일

3면에서 눈에 띄는 기사로 '淸風大橋(청풍대교) 착공'이 있다.

부제는 '道內最長(도내최장) 4百(백)20m 2차선으로'이고 본문은 '제천군이 남과 북을 잇는 청풍대교 기공식이 9일 오전 11시 (중략) 청풍面(면) 북진里(리) 나룻터현장에서 거행됐다. 총 공사비 3억5천만원을 들여 세워질 이 대교는 총 길이 4백20m 높이 15m의 2차선으로 도내에선 가장 긴 대교이다. 이 대교에 투입되는 시멘트만도 6만1천6백11부대 철근 4백42톤이 소요되는데 이 다리가 완공되면 남북 4개면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된다. 현재 이 나룻터 차도선에는 하루 평균 3백여대의 대소 차량과 3천여명의 주민이 통행하고 있는데 장마철에는 항상 교통이 두절돼 고립상태를 면치 못해왔다'는 설명이다.


△12일

이 날의 3면엔 '進學(진학) 못하는 國(국)·中(중) 卒業生(졸업생) "갈곳이 없다"'가 제목인 기사가 머리로 올라가 있다.

'올해 道內(도내)에서 中學(중학)진학을 포기했거나 高校(고교)에 낙방 내지 진학을 포기, 상급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 2만4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그들 나름의 직장을 원하고 있지만 國民校(국민교)나 中學 졸업 정도의 학력으로는 받아들일만한 사회적인 여건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홍수처럼 밀려나오는 이들 미숙한 집단을 선도하고 단순한 기능공으로라도 양성할 수 있는 지역별 직업학교의 설치가 시급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우기 청소년범죄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봄철을 맞아 이들에 대한 대책은 완벽해야 한다는 커다란 사회 문제로 등장되고 있는 실정이다'라는, 당시 열악했던 교육 환경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14일

1면 머리에 '朴大統領(박대통령) 再信任(재신임)' 제하의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12일 실시한 유신헌법 찬반과 박정희 대통령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의 결과를 알리는 기사인데 부제가 '贊成(찬성) 73% 壓倒的(압도적) 가결'이고 내용은 '2·12 國民投票(국민투표) 開票(개표)가 13일 오전 10시 현재 99.6%의 開票率(개표율)이 진행, 贊成 9백76만8천4백3표로 73.1%의 贊成率(찬성율)을 나타내 현행 維新憲法(유신헌법)과 朴大統領의 信任을 묻는 이번 國民投票의 可決(가결)이 확정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內務部(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총投票者(투표자) 1천3백41만3천6백13명 중 73.1%인 9백76만8천4백3표의 贊成票(찬성표)를 획득했으며 反對票(반대표)는 3백35만8천37표로 25.1%에 불과했다'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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