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부터 임시정부 활동까지, 불꽃같은 독립운동
세계무대에서 한국 독립 외친 애국지사
조국에 돌아온 독립운동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 독일에서도 멈추지 않은 독립운동의 염원 ‘이의경 애국지사’
▲ 독일에서도 멈추지 않은 독립운동의 염원 ‘이의경 애국지사’

독립운동의 열망을 안고 해외에서도 조국의 해방을 위해 헌신한 이의경 애국지사의 삶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2월 영웅 스토리'로 독립운동가이자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인 이의경 애국지사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의경 애국지사는 학창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동참했으며,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 가입해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외교원의 해외 파견과 기관지 '외교시보'' 발간을 주도했다. 이후 국치기념일을 맞아 '국치기념경고문'을 제작해 배포하다 일제에 의해 수배됐고, 결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대한적십자대' 대원으로 활약했다.

독립운동의 무대를 유럽으로 넓힌 그는 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 피압박민족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이 회의에는 이극로, 황우일, 김법린 등과 함께 참여해 한국 대표단의 결의문을 대회 공식 문서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광복 이후에도 그는 독일에서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자신의 삶을 담은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출간했으며, 이 작품은 '독일어로 쓰인 가장 훌륭한 책'으로 선정되며 독일 교과서에도 실렸다.

1950년 독일에서 생을 마감한 그는 그동안 독일 그래펠핑 묘지에 안장돼 있었으나, 지난 2024년 11월 조국으로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하게 됐다.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는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이의경 애국지사가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월 이달의 영웅 스토리'는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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