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2월 셋째 주
△19일
이날 3면에는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기사가 머리로 올라가 있다.
제목이 '報復(보복) 두려워 申告(신고) 꺼려'이고 본문을 요약하면 '버스운전사나 안내양들은 차중에서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해도 후한(당시 지면 표기대로 옮김)이 두려워 모르는체 하거나 오히려 범인들을 옹호해주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이다.
그 때는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기가 일쑤였고 '내리실 분 안 계시면 오라이~'라는, 현재는 일종의 밈처럼 자취를 남기고 있는 버스안내양이 승객들의 승·하차를 도왔다.
△20일
3면에 '危險… 火藥類(화약류) 딱총놀이'가 제목인,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부적합한 장난감을 다룬 기사가 눈에 띈다.
본문은 '永同部(영동부) 지방에는 요즘들어 어린이들의 화약류 딱총놀이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시급한 단속책이 아쉬워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화약류 딱총은 시중상가에서 팔고 있는 유사품으로 로케트형의 플라스틱제품인데 성냥골을 삽입해 던지면 떨어지는 압력에 의해 폭파돼 길가는 주민들을 폭음으로 놀라게 한다'라고 돼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으나 예전에는 안전이나 위생의 개념이 많이 떨어져 아이 대상 장남감에 제대로 된 안전 장치 등은 없다시피 했다.
△22일
유신헌법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후의 기사가 1면에 대서특필돼있다.
'自肅(자숙) 안하면 權限發動(권한발동)' 제하의 기사이고 부제는 '投票(투표) 끝나자마자 一部(일부)서 脫線(탈선)행위… 當分間(당분간)만 注視(주시)'이다.
내용은 '朴正熙大統領(박정희대통령)은 20일 오후 『國民投票(국민투표)가 끝난지 며칠 되지않아 일부 사람들이 國民(국민)을 선동하고 社會(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려고 책동하고 있는 것을 알고있지만 당분간 이를 주시하겠으나 끝까지 自肅하지 않고 지나치게 脫線行爲(탈선행위)를 한다면 大統領은 憲法上(헌법상) 憲法을 수호할 책임이 있는만큼 憲法守護(헌법수호)를 위해 憲法이 부여한 權限을 발동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로 요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