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99억원 들여 폭 1.8m, 길이 590m '현수교'

▲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단양 '기적의 시루섬 다리' 조감도. 사진=단양군제공
▲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단양 '기적의 시루섬 다리' 조감도. 사진=단양군제공

충북 단양군은 이달 현재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공정률 70%를 보이며 내년 1월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 199억원이 투입되는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국도 5호선과 군도 5호선을 연결하는 폭 1.8m, 길이 590m 규모의 현수교로 조성된다.

현재 주요 하부구조물 설치와 메인 케이블 12개도 장착이 끝났다.

군은 남한강 수위 상승과 강풍, 한파 등에 따른 기상 여건으로 작업이 지연됐으나 4월까지 행어와 바닥 케이블 설치를 마치고 8월 보강거더 공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종점부 교대 보강과 접속부 시공을 거쳐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전기설비와 생태·식물 관찰원 조성 등 후속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리가 완공되면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관광 루트가 형성돼 체류형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야간 경관 조명을 도입해 다리를 지역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베티’로 인해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242명의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섬 전체가 물에 잠기는 극한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5m의 물탱크 위에서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심철 군 관광개발팀장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단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다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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