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보훈청·대전시·시의회 등 각계 기관 참여
고주리·수유리 합동묘역, 민족대표 최성모 지사 묘소 등 참배
3대 독립유공자 가문 등 다양한 독립운동 유산 현장 찾아 의미 더해

광복 80주년과 105주년 3·1절을 맞아 대전현충원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참배 행사는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되며, 대전지방보훈청과 대전시, 대전시의회, 군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 대전지방보훈청
▲ 대전지방보훈청

26일에는 대전지방보훈청, 대전시 복지국, 대전시의회가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묘역,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묘역,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故최성모 지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묘역은 고주리 학살사건 당시 목숨을 잃은 6명의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장소다.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묘역에는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전사·순국하거나 해방 후 작고하신 광복군 유해 17위가 모셔져 있어 참배객들의 숙연함을 더했다.

이날 참배에 함께한 대전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다"라며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육군종합행정학교
▲ 육군종합행정학교

같은 날 육군종합행정학교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훈한 故조병세 지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국방대학교는 3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이어온 故이남규, 故이충구, 故이승복 지사 묘소를 방문해 가족 전체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가문의 정신을 되새겼다.

▲ 국방대학교
▲ 국방대학교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이번 참배는 국민 모두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평화와 번영이 그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특히 광복 80주년과 3·1절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이번 참배 행사는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국가와 지역 사회가 함께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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