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남 충청일보 회장

충청일보가 창간 79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충청일보는 광복 이후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창간된 신문입니다.

모두가 광복의 환희에 빠져있을때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지역인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중지가 모여 1946년 3월 1일 민족의 발전, 민주 언론의 창달, 시시비비, 지방 문화의 향상이라는 사시를 내건 충청일보가 이 세상에 뿌리를내렸습니다.

충청일보의 탄생은 극심한 혼란과 급격한 변화를 앞둔 시대속에서 충청지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지령 1호부터 1977년 8월 24일 지령 10000호, 2014년 5월 22일 지령 20000호 그리고오늘 발행한 지령 22659호까지 충청일보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지켜보고 기록한 지역 사회의 증인으로서 올바른 목표 지점을 향해 길을 잡아주는 나침반으로써 충청지역과 함께해왔습니다.

좌절하고 절망할때도 있었지만 불의와 타협할줄 몰랐고 지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라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수차례 폐간, 정간을 거치면서도 좌고우면하지않고 언론의 사명을 생각하며 굳건히 한자리를 지켰습니다.

우리는 창간 80돌을 앞두고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오롯이 받아들여 냉철하고, 공정하고, 통렬한 관점으로 역사를 기록하며 충청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내일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결코, 불의를 외면하지 않을것 입니다.  일신의 안락함을 위해 정도(正道)를 에둘러 가지도 않겠습니다. 부정부패와는 맞서 싸우고 지역민들의 아픔과 억울함은 따뜻한시선으로 보듬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충청일보가 흔들림없이 이 길을 걸어가기 위해선 독자 여러분의 동행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좋은 신문 만드는 것으로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하늘을 향해 바르고 곧게 성장하는 대나무는 언론의 이상적 모습입니다.

충청일보 역시 1년내내 지지 않는 푸르름을 간직한채 꿋꿋하고 곧은 절개를 바탕삼아 충청권의 대표 언론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모진 풍파에도 굳게 서있는 대나무처럼 강직하게 정론직필을 위해 힘쓰고 진실하고올곧은 글을 통해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충청일보가 걷는 길을 지켜보며 때로는 따끔한 질책으로, 때로는 격려의 말 한마디를 건네며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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