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5일 "최 대행이 공개적으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대행은 이날 참모와 주변 인사들에게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박 의원이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염려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행과 박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이며 4학년 재학중에 행정고시에 함께 합격한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부산 남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최 대행은 전날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를 한 후 입장문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고, 숙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임명을 보류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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