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 경기 중 집중력 유지
심리적 훈련과 전략적 대응으로 실전 적응력 향상
경기 흐름 주도하는 멘탈 강화, 체계적 훈련 도입
짧은 시간 안에 대학 야구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대덕대학교 야구부가 창단 1년 만에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JTBC '최강야구'에서 프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맞붙은 경기에서는 7대 0으로 패배하면서, 경기 중 집중력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대덕대 야구부는 기술 훈련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심리적 집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훈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덕대 원상연 레저스포츠과 교수는 "프로 선수들은 매일 강도 높은 훈련과 실전 경험을 통해 심리적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법을 체득한다"며 "특히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하며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훈련 시간과 실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경기 중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원 교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경기 흐름이 갑자기 바뀌거나 실수를 할 경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경향이 크다. 반면 프로 선수들은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수를 빠르게 극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덕대 야구부는 프로 선수들이 활용하는 다양한 심리 훈련 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경기 전 명상과 심리 훈련을 통해 긴장감을 완화하고, 실제 경기와 유사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활용해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운다.
또 경기 중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전략적 멘탈 트레이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프로 선수들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집중력을 유지하는 기법이다.
원 교수는 "단순한 기술 훈련만으로는 경기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 심리적 집중력을 체계적으로 길러야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대덕대 야구부가 프로 선수들의 심리 훈련 방식을 접목한다면, 더욱 강한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대 야구부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기존의 기술 훈련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멘탈 트레이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전에서의 경기력을 한 단계 높이는 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