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대비한 교량 개량, 첨단 시공 안정성 확보
현장 실무 교육 통해 철도 안전 인재 양성
노후 철도교, 올해 추가로 4개소 공사 마무리 예정

▲ 태백선 서강천교 철도교량 교체 후 전경
▲ 태백선 서강천교 철도교량 교체 후 전경

철도 시설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는 철도 안전 강화를 목표로 진행한 태백선 서강천교 개량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에 위치한 서강천교는 1954년 준공된 이후 약 70년간 운영돼 온 교량으로, 기존 교각이 하천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어 집중호우 때 범람과 침수 위험이 컸다. 이에 따라 공단은 철도 운행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량을 진행했다.

강원본부는 공사 전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교량의 구조적 안정성을 정밀 분석하고, 철도 운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법을 선정했다. 특히 신설 교량 상부 설치 때 스마트-트랜스포터(Smart-Transporter) 공법을 도입해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구조물을 안전하게 배치했다.

이 공법은 레일과 특수 운송장비를 활용해 교량 상부를 원하는 위치로 정밀하게 운반·거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철도 운행을 유지하면서도 공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개량공사는 철도 안전을 책임질 인재 양성의 기회로도 활용됐다. 개량공사 현장에서 신입 직원 10여 명을 대상으로 철도 구조물 관리와 시공 안전성에 대한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교량 개량과 운행선 공사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노반·궤도·전기·신호 등 복합 공종이 포함된 철도 시설 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실제 작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공유하며, 안전 시공 원칙을 철저히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철도공단 이명석 강원본부장은 "기술 발전과 함께 철도시설의 유지·보수 방식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철도 인프라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현장 교육을 정례화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본부는 2020년부터 사업비 1730억원을 투입해 전국 노후 철도교량 24개소 중 17개소의 개량을 완료했으며, 올해 추가로 태백선 각한천교, 광산교, 초리천1교, 황지천1교 등 4개소의 개량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노후 교량 개량 사업은 철도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공사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며 "지속적인 개량공사를 통해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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