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경인선 등 25개 구간…방음벽 전면 교체
2029년 6월까지 순차적 개량… 주민 체감형 환경 개선

도심 철도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후 방음벽 정비가 본격화된다. 

국가철도공단 GTX본부는 21일, 경부선과 경인선을 포함한 전국 주요 철도 노선 25개 구간, 전체 15.8km에 이르는 노후 방음벽 개량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약 7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량 대상 지역은 경부선 노량진~대방, 신도림~영등포 구간을 비롯해, 경인선 주안~도화, 역곡~소사, 온수~역곡, 오류동~온수 구간, 그리고 안산선과 경부고속선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 25개소다. 공단은 우선 소음 기준치를 초과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경부선 수원~세류, 경부고속선 광명~천안아산 구간 등 열차 통행량이 많은 도심 밀집지역의 방음벽 노후화가 심각했던 만큼, 해당 구간에 대한 조속한 개선이 기대된다.

공단은 기존 방음벽의 기능 저하로 인해 소음 저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를 반영해 기존 구조물 해체·고성능 소재 방음벽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환경개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송혜춘 GTX본부장은 "이번 개량사업은 철도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철도시설의 환경개선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공사 기간 중 통행 열차·인근 지역 안전 확보를 위해 야간작업과 소음 관리 계획을 병행하고,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소통 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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