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 당사를 종로구청을 통해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당이 시민 보행 장소에 불법 점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해당 구청, 경찰청 등과 협조해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상경 집회에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25일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대해 트랙터·화물차량의 행진 참여를 금지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오 시장은 "트랙터 서울 진입은 시민 안전 저해와 교통 방해 우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경찰청 등 치안 기관과 협조해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헌법재판소 앞 탄핵 반대 측 천막에도 원칙론에 따라 공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