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경제특별도 건설 잘되고 있나? 10

충청권 수출 환경 개선 차원서 물류기지 필요.
공항 활용 외국인 관광객 유치 상품 역 부족


기업하기좋은 환경에서 물류의 흐름은 빼어 놓을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중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진천과 음성지역의 농촌 마을이 공업지대로 탈 바꿈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고도 남음이 있다.

충북에서 자랑할 조건은 국토의 중심지이고 고속도로망의 발달에 있다. 언제 어디로 재품을 운송한다해도 지리적인 여건에서 뒤질게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중부나 경부고속도로 ic주변은 기업들의 물류 창고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산과 창고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가 없는 조건이된다. 충청권이 새로운 산업단지로 부각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잇다.

- 글 싣는 순서 -

1.프롤로그

2.투자유치와 무역환경

3.제 개정된 조례

4.기업지원 금융인프라

5.노사평화지대

6.전기 공업용수 폐기물처리장

7.농업과 관광산업

8.건설관련 소상공인 지원시책

9.기존 입주업체 방관

10.청주공항과 화물터미널

11.결산(토론회)

공항과 화물 터미널은 운송수단의 최 첨단시설이다.

중화학 공업은 바다를 낀 항구가 필요하지만 경박단소형 산업은 공항이 필수적 요소이다. 특히 충북도가 내건 it와 bt 산업은 더욱 절실한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선 가격과 품질도 중요 변수이다. 생산 현장의 원가 절감 대책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무관한 부문이다. 지자체에서 담당해야할 여건 조성중에 하나가 사회간접자본 시설이기 때문에 공항과 화물터미널의 활성화 부문이 거론되는 것이다.

청주공항은 국제공항이다. 1997년 4월에 개항된 이 공항은 중부권 하늘을 여는 관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승객의 감소로 인해 정기 노선 취항이 폐지되기도 했다. 최근들어 중국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해 청주~상해 ,청주 ~심양, 청주~홍콩간 정기노선에 주 17회 운항하고 청주~장사, 청주~마닐라노선에 주 4회 전세기가 뜨고 있다. 그리고 국내선인 제주도 노선에 매일 11회 운항하고 있다.

수송 실적을 보면 2003년 국내선 4815편, 국제선 872편 운항으로 여객 76만1천명,화물 2만3천20톤을 수송했으나 2007년(추정)은 9100편 운항에 여객 106만 4천명, 화물 1만 3천 840톤을 운송했다.

97년 8월 현재 여객수송 실적은 국내선 92만명, 국제선 14만1천명으로 2003년에 비해 각각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화물은 오히려 국내선이나 국제선 모두가 2003년에 비해 줄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의 시책을 줄기차게 외쳐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청주공항을 통해 중국 시장을 열어 놓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능을 살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관광지의 외국인 관람객 증가보다 내국인의 중국 관광 상품이 더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면에서 역행을 자초하고 있는 요인이 아닐수 없다.

청주공항은 건교부의 인천공항 육성책에 밀려있다. 지자체의 역할은 한계점에 달해있다. 수출 기업체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터미널 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경박단소형의 수출업체를 유치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화물공항의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때 중부권 화물공항 역할론도 거론되었으나 자치단체장의 무 관심으로 흐지부지 되었다는 점도 상기시켜 볼 대목이다.

나아가 청원군 부용면에 들어설 중부권 화물 터미널은 하루가 급한 시설이다. 경제특별도 건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능을 갖고 있으나 지자체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건교부 사업으로 떠밀고 있고 건교부는 민간 투자 사업이기 때문에 깊게 관여할 부분이 못된다는 식이다.

국비가 900억이 투자되고 민간 자본이 1200억 이상 들어 가는 사업 구상이다. 2005년에 한국복합물류와 보성건설이 합작투자한 중부복합물류(주)가 추진하고 있으나 9월말 현재40%보상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인입 철도나 도로 시설도 2009년에나 완공할 예정이다.

청주권에 화물 터미널이 없는 관계로 중부권에 입주한 기업들은 수도권 업체에 비해 수출 화물 컨테이너 비용을 더 비싸게 지불하고 있다. 해외 수출 상품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조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억제만 할 게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차원에서 이 같은 soc분야를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 개입하여 추진해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항을 통해 수출 상품을 선적할때 보다 거리도 가까운 청주권 화물이 더 비싸게 먹힌다면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임재업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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