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두계장터 4.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성료
시민 33인 독립선언문 낭독 감동 더해
시민 1000여 명 참여로 역사 재조명
체험과 퍼포먼스로 살아있는 역사교육 펼쳐져

▲ 두계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
▲ 두계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

1919년 봄, 두계장터에 울려 퍼졌던 자주의 외침이 105년 만에 계룡시에서 다시 살아났다.

충남 계룡시는 지난 1일 두마초등학교에서 '대한이 살았다! 계룡인의 함성'을 주제로 '두계장터 4.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두마면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1919년 4월 1일 당시 두계장터에서 독립을 외쳤던 지역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응우 계룡시장을 비롯해 김범규 계룡시의회 의장, 시의원,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 시민 등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행사는 계룡시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으며,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거리행진과 플래시몹, 해군 홍보단의 퍼포먼스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계룡시민 33인이 함께 참여한 선언문 낭독 영상은 행사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무궁화 바람개비 만들기, 애국가 가사 맞추기, 태극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두계장터 만세운동은 계룡 시민의 뿌리 깊은 애국정신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계룡을 호국과 보훈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가꾸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억의 공간이자 미래 세대에게 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났다. /계룡=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